HOME | 최신번역지식 | 번역지식  Date  (2005-01-19 오후 8:35:57, Hit 3082)  Subject  [영어문법] "나는 영어 공부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영어 공부하기를 좋아한다." 이 문장을 영어식 구조로 다시 써 보면「주어(나는)＋동사(좋아한다)＋목적어(영어 공부하기를).」이 된다. 좋아하기는 좋아하는데 '무엇을' 좋아하는가? '영어 공부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영어 공부하기를'은 목적어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문장을 "나는 영어 공부가 좋다."로 바꾸어 말한다면 번역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말은 말하는 사람에 따라 말의 방식이 다양해 지므로 영어로 번역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우리가 일어로 이 문장을 번역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어는 우리말의 어순과 같이 번역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인이 일어를 배우는데 6개월이 걸린다면, 영어는 6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다. 영어는 철저히 영어 자체의 문법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말 구조를 그대로 번역할 수 없을 때가 허다하다. 번역을 할 때는 언제나 우리말을 영어식 구조로 변형시켜 번역해야 한다. "나는 영어 공부가 좋다."라는 문장을 분석해 보면 동사는 '좋다'이다. 우리말의 맨 끝말이 동사라고 했으니. 그러면 무엇이 좋겠는가? 무엇이에 해당하는 말이 주어이기 때문에 '무엇이'에 해당하는 말을 찾아보자. 내가 좋은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영어가 좋은가? 그것도 아니다. 이 문장의 주어는 분명히 '나'인 것 같은데 '나'와 좋다는 일치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주어 동사가 일치 하도록 바꾸어 써야 한다. 그러므로 결국 "나는 좋아한다 영어 공부하기를" 로 구조가 변화된다. 한 문장은 표층구조(surface structure)와 심층구조(deep structure)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결국 "나는 영어 공부가 좋다"라는 겉으로 나타난 구조는 영어에서는 "나는 영어 공부하기를 좋아한다."라는 구조로 바뀐다.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데 주로 범하기 쉬운 오류는 우리말의 겉으로 나타난 구조를 그대로 단어만 대입하여 영문으로 번역하려는데 있다. 다행히 국문의 구조가 영문의 구조와 일치할 경우에는 번역이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소위 콩글리쉬(Korean English)가 되고, 원어민들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제 「나는 영어 공부하기를 좋아한다.」를 번역해 보자. 주어(나는)＋동사(좋아한다)＋목적어(영어 공부하기를)에서 '영어 공부하기를'을 따로 떼어 살펴보도록 하자. 이것을 간단히 '영어 공부를'로 줄여서 'English study'로 번역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문장을 "I like English study."로 번역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어공부'와 '영어 공부하기를'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영어 공부'는 '영어'와 '공부'라는 두 추상명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복합명사이다. 그러나 '영어 공부하기를'은 '영어를 공부한다'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이 말 뒤에 '를'을 붙여서 일종의 목적어를 만들었을 뿐이다. 이 말을 '공부하다＋영어를'의 '동사＋목적어'의 순서로 바꾸어 번역하면 'study English'가 된다. 모든 문장을 번역할 때 문장의 5형식의 구조에 따라 번역해야 한다는 원칙은 문장의 부분 부분을 번역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제 이 문장을 결합시켜 보도록 하자. 주어(I)＋동사(like)＋목적어(study English)가 된다. 즉 "I like study English."라는 문장이 탄생한다. 그러나 이 문장은 비문(非文)이다. 왜냐하면 문장의 3형식 구조는 "주어＋동사＋목적어"인데 이 문장에서는 동사가 둘씩이나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종속절에 나오는 또 다른 주어와 동사는 주절의 본 주어와 본 동사와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예외로 하고). 'study'라는 말은 동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히 본 동사는 아니다. '공부하다'가 '공부하기를'이라는 명사로 변형되어 나타나 있다. 영어를 공부하다＋을(것)로 변형된 것이다. '공부하다'라는 동사가 '공부하는 것'이란 일종의 명사로 바뀌어져 있다. 모든 목적어는 명사(대명사)에 해당된다. '것'이라는 말을 우리말에서는 의존명사라 한다. '사랑하다'가 '사랑하는 것'으로 바뀔 때 이 '것'이라는 말은 '사랑하는'이라는 말에 의존하여 하나의 추상적인 명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므로 '것'을 의존명사라고 부른다. 따라서 '것'이 붙어 있는 말은 모두 명사에 해당된다. '공부하다'→'공부하는 것',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다'→'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 '영어를 친구와 함께 열심히 공부하다'→'영어를 친구와 함께 열심히 공부하는 것', '영어를 친구와 함께 열심히 오랫동안 공부하다'→'영어를 친구와 함께 열심히 오랫동안 공부하는 것' 에서 동사 '공부하다'가 일종의 '공부하는 것'이라는 추상명사로 변하여 전체적인 말이 일종의 추상명사화 되어 있다. 이렇게 동사가 명사로 바뀌게 될 때 그 동사 앞에 'to'라는 단어를 붙여 준다고 앞에서 설명한 바 있다. 동사가 명사로 바뀐 것 뿐만 아니라 때로는 형용사나 부사로 바뀔 때도 또한 'to'를 붙여 준다고 했다. 예를 들면 '마실 커피'에서 마실은 '마시다'라는 어원에서 생겨난 것이다. '마시다'라는 동사가 커피라는 명사를 수식해 주는 '마실'이라는 형용사로 변한 것이다. 이 경우도 또한 'coffee to drink'라고 번역하면 된다. '마실 것 좀 주세요'라는 문장을 번역할 때 흔히 "Would you give me something to drink."라고 한다. 이 문장의 원구조는 "마실 그 어떤 것을 나에게 주십시오."(주어＋동사＋간접목적어＋직접목적어 : 제4문형)이다. 어떤 것은 어떤 것인데 뭣할 그 어떤 것인가? 마실 '그 어떤 것'이다. 그러므로 '마실'은 '어떤 것'이라는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이다. 형용사는 명사를 수식하는 품사라고 했기 때문이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나는 영어를 공부한다"라는 문장은 "나는＋공부한다＋영어를＋왜?(시험에 합격하기 위하여)"로 분석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하여'는 '공부하다'를 수식하는 부사이다. 공부하기는 하는데 왜 공부하는가? '시험에 합격하기 위하여', 그러므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하여'라는 말은 '공부하다'라는 동사를 수식하는 부사임을 알 수 있다. 이때 동사 '공부하다'가 '공부하기 위하여'라는 부사로 변화하였다. 이때도 또한 '공부하다'라는 동사 앞에 'to'를 붙이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이와 같이 'to'라는 단어는 모든 동사가 명사, 형용사, 또는 부사로 변하게 될 때 그 앞에 붙어 동사의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품사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간추려 말한다면 모든 문장에서 본동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사적 성격을 지닌, 즉 동사의 어원을 가진 변화된 동사(명사, 형용사, 부사로)가 나타날 때 그 앞에 'to'를 붙여 주면 된다. 'to' 뒤에는 부정사(동사의 원형)가 나오게 됨으로 'to 부정사' 라고 부른다. 부정사(不定詞)라는 말은 시제가 정(定)해지지 않은(不) 동사의 원형을 의미한다. 모든 문장의 동사는 12가지의 시제 중에서 어느 하나로 시제가 결정된다. 그러나 부정사란 그 시제가 정해지지 않는 원시적 형태의 동사의 뿌리(root), 다시 말하면 동사의 원형을 의미한다. 우리가 사전에서 동사를 찾을 때 동사의 원형을 찾게 된다. 'think'는 동사의 원형이다. 'think'가 'thinks', 'thought', 'was thinking', 'have thought' 등으로 다양하게 시제가 변화되어 문장에서는 사용된다. 그러므로 주어 뒤에 나오는 동사는 부정사(동사의 원형)가 아니라 12가지 중에서 하나로 정(定)해진 정사(定詞)이다. 'to 부정사'는 'to＋부정사'이기 때문에 to 뒤에는 언제나 동사의 원형(시제가 결정되지 않는 동사의 뿌리)이 나와야 한다. 'to thinks' 나 'to thought', 'to thinking'은 쓸 수가 없다. 이와 같이 to부정사에는 시제가 나타나 있지 않지만 대개 본 동사의 시제와 같거나 그것보다 약간 미래 지향적인 경향을 띤다. "I am glad to see you."에서 반가운 시점과 만난 시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Would you give me something to drink?"에서 'give'라는 본동사의 시제 보다 'to drink'의 시제는 약간 미래지향적이다. '마실 것'이라는 말은 아직 마시지 않은 것으로서 앞으로 마시게 될 것을 의미한다. "I want to have a baby."에서 'to have'는 'want'보다 미래지향적이다. "아기를 하나 갖고 싶다."는 의미는 지금은 아이가 없지만 미래에 갖고 싶다는 의미이다. "I told him to study English."(나는 그에게 영어를 공부하라고 했다.)에서 과거에 말한 시점보다 영어를 공부할 시점은 좀더 미래지향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부정사라는 말은 동사의 원형이라는 의미 이외에도 아직 정(定)해지지 않은 미래의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을 갖는다. 이런 의미에서 부정사(不定詞)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볼 수 있다. 'to 부정사'가 형용사적 역할을 할 때는 거의 모두 '～할 무엇(미래에～하게 될 그 무엇)'으로 번역되는 이유 또한 아직 확정되어 있지 않는(不定) 미래의 상황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동명사는 과거 지향적이다. 동명사는 to부정사의 명사적 기능과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명사가 나타내는 시점은 대개 과거 지향적이다. 이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더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자. 이제 다음의 문장들을 번역하려 할 때 모두 'to부정사'를 적용하면 될 것이다: "영어를 6개월 이내에 마스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살기 위해서 먹는다.", "사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다.", "그를 만나기 위해 나는 서울에 갔다.", "나는 할 숙제가 없다.", "나는 쓸 돈이 없다.", "옳은 길을 따라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에게 있어서 술을 마시는 것은 밥을 먹는 것이다." "영어를 6개월 이내에 공부하다."가 "…공부하는 것"이라는 명사로 바뀌었으니 to부정사를 사용하여 "to study English…"로 번역하면 될 것이다. 이 'to부정사'는 문장에서 주어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것"이 주어로 사용되고 있다. "나는＋먹는다＋살기 위해서"에서 살기 위해서는 부사이다. 동사 '먹는다'를 꾸며 주고 있기 때문이다. 먹긴 먹는데, 뭣하러 먹는가? 살기 위해서, 그러므로 '살기 위해서'는 '먹는다'라는 동사를 수식해 주고 있다. '살다'라는 동사가 '살기 위해서'라는 부사로 변했으니 그 앞에 'to'를 붙여 주어야 할 것이다. 나는＋갔다＋서울에＋왜? 그를 만나기 위해서. 이 문장은 "나는 갔다"의 구조를 갖는 1형식의 문장이다. 주어＋동사의 구조이기 때문이다. '서울에'는 '서울＋에'로서, 명사＋조사=전치사＋명사=부사의 등식으로부터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가 된다. '그를 만나기 위해서' 또한 부사이다. 서울에 왜 갔는가? 그를 만나기 위해서 갔다. 'why'에 해당하는 부사이다. 그러므로 '만나다'라는 동사가 '만나기 위해서'라는 부사로 변했으니 'to'부정사를 써서 'to meet him'으로 번역한다. "나는 할 숙제가 없다"에서 '할'은 '하다'가 변화되어 만들어진 형용사이다. 숙제는 숙제인데 어떤 숙제인가 '할 숙제'로써 '숙제'라는 명사를 수식했으니 '할'은 형용사이다. 그러므로 '할'을 번역할 때 'to'부정사를 사용하여 'homework to do'로 번역할 수 있다. "쓸 돈" 또한 마찬가지의 형용사적 용법이다. "옳은 길을 따라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에서 "옳은 길을 따라 사는 것"이 주어로서 '살다'가 '사는 것'이란 명사로 변화되었다. 역시 to부정사를 사용하여 "To live along the right way is not easy."로 번역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사는 것', '꿈꾸는 것', '만나기 위해', '마시는 것', '먹는 것' 등은 모두 to부정사를 이용하여 번역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to부정사는 주어, 보어, 목적어 등 어떤 자리에도 자유자재로 사용되어 동사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명사나 형용사, 부사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낸다. 그러므로 to부정사는 준 동사에 해당된다. 동사에 준한다는 말이다. 이제 to부정사의 역할과 기능을 알았으니 「나는 영어 공부하기를 좋아한다」를 번역해 보도록 하자. 주어(나는)＋동사(좋아한다)＋목적어(영어를 공부하다＋것)를 번역해 보면 「I like to study English」가 된다. "to study English"는 'like'의 목적어이며 to부정사 구 내에서 English는 또한 'study'의 목적어이다. 이와 같이 to부정사는 동사의 모든 성격을 정상적으로 갖는다. 목적어도 갖고, 보어도 갖고, 간접목적어, 목적보어 등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본동사처럼 가질 수 있다. 이제 다음의 예문들을 번역해 보도록 하자. 1) 나는 제주도에 가고 싶다. 2) 나는 제주도에 가기 위해 돈을 모은다. 3) 걸어서 제주도에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4) 나는 운전할 차가 없다. 5) 영어를 6개월 이내에 마스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6) 나는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다. 참고사항 : 가고 싶다는 '가기를 원한다'로 바꾸어 생각하면 된다. '가다'가 '가기를'(가는 것을)이란 명사(목적어)로 변했으니 'to부정사'를 사용하여 번역하면 된다. '걸어서'는 'on foot'로 번역한다. 가기는 가는데 어떻게 가는가 '걸어서' 간다. 'on foot'는 전치사＋명사의 형태로 부사가 되었다. 'on foot'는 '발 위에서'란 말로 '걸어서'가 되었다. 이런 말은 흔히 쓰이는 숙어이니 특별히 기억해 두고 써야 한다. 이 숙어를 모르고 있을 경우 번역이 어려워진다. 모든 말은 문법에 따라 단어만 나열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관례적으로 습관화되어 쓰이고 있는 말이 많다. 관용어라든지 숙어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것들은 단어 뜻 그대로 번역하여 그 의미를 이해한 다음, 약간 변화된 의미로 쓰이고 있는 점을 눈여겨보고, 익혀 두어야 한다. 굳이 'on foot'라는 말을 몰랐다면 말 그대로 번역해 볼 수도 있다. 여기서 '걸어서'는 '걸음에 의해서'로 바꾸어 볼 수 있다. '나는 걸음에 의해서 간다'라고 할 수 있으니 …에 의해서(by)＋걸음(걷는 것)으로부터 'by walking'이라고 번역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by' 뒤에 '걸음' 즉 '걸어가는 것'이라는 말을 to부정사를 사용하여 번역(to walk)하지 않고, 'walking'이라고 번역했는데, 그것은 'by'라는 전치사 때문이다. 전치사 뒤에는 반드시 명사만 와야 한다고 했다. to부정사 또한 명사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치사 뒤에는 to 부정사를 쓰지 않는다. to부정사는 동사적 성격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사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면서 명사가 되는 것(to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을 또 하나 만들어 내야 한다. 이것을 동사이기도 하고 명사이기도 한 것 즉, 동사의 성격을 가지며 품사는 명사가 되는 것 이른바, 동명사라고 한다. 동명사는 to부정사의 명사적 기능과 거의 동일하면서도 품사로 치자면 명사에 가깝다. 즉 명사성을 to부정사 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굳이 to부정사의 명사적 기능이 있음에도 동명사를 만들어 낸 것은 바로 전치사의 존재에 그 부분적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전치사 뒤에는 동사적 성격을 더 많이 가진 to부정사를 쓸 수 없기 때문에, 동사의 성격을 지니면서, 동시에 명사적 성격을 더 많이 가진 동명사를 만들어 낸 것이다. 동명사를 다음 예제에서 더 자세히 탐구해 보기로 하자.